아이 척추측만증은 키가 빠르게 크는 시기에 진행하기 쉽습니다. 회전형 측만과 비회전형 측만의 차이, 성장기에 진행을 놓치지 않는 확인 방법, 콥 각도별 관리, 그리고 한의원에서 골반과 근육의 균형을 돌보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생한의원 원장 유호상입니다.
아이가 척추측만증이라는 말을 들은 부모님들은 대개 두 갈래로 나뉩니다. 너무 놀라서 당장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조급해지시거나, 아이가 아프다는 말을 안 하니 “크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지나가시거나요.
둘 다 이해가 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측만증 관리에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놓쳐서는 안 됩니다.
대부분의 측만증은 가볍고, 일찍 발견해 꾸준히 지켜보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들은 자라는 중이라, 어른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칼럼에서는 아이 척추측만증을 ‘진행’이라는 관점에서, 언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그리고 한의원에서 무엇을 돌볼 수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 1. 척추뼈가 회전하는가 — 회전형과 비회전형

척추가 옆으로 휘어 보인다고 모두 같은 측만증은 아닙니다. 관리 방향을 정할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척추뼈가 회전하고 있는가입니다.
회전형 측만증 (구조적 측만증)
척추가 옆으로 휠 뿐 아니라 척추뼈 자체가 꽈배기처럼 회전하는 변형이 함께 있는 상태입니다. 척추의 구조가 바뀐, 진정한 의미의 측만증입니다.
- 원인: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증’이 전체의 약 85%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밖에 선천적인 척추 변형이나 신경근육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특징: 앞으로 숙였을 때 척추가 회전한 쪽의 등이나 갈비뼈, 허리가 반대편보다 솟아 보입니다. 자세를 바꾸거나 누워도 휜 척추가 펴지지 않습니다.
- 관리: 휜 각도와 남은 성장 기간에 따라 보조기, 슈로스 같은 운동 치료, 심한 경우 수술을 고려합니다. 성장기에 진행할 수 있어 정기적인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비회전형 측만증 (기능적 측만증)
척추뼈의 구조나 모양에는 문제가 없는데, 다른 원인 때문에 척추가 휘어 보이는 상태입니다. 척추뼈의 회전 변형이 없습니다.
- 원인: 다리 길이 차이, 골반의 비대칭, 허리 통증이나 근육 뭉침(아픈 곳을 피하려 몸을 기울임), 잘못된 자세 습관 등입니다.
- 특징: 회전이 없어서 앞으로 숙였을 때 양쪽 등 높이가 대체로 평평합니다. 앞으로 숙이거나, 통증을 치료하거나, 다리 길이 차이를 보정하면 휜 척추가 다시 곧게 펴집니다.
- 관리: 측만 자체보다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치료입니다. 통증 치료, 골반과 자세 교정, 필요하면 깔창으로 다리 길이를 보정하면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실제로는 회전형 측만이 있으면서 골반 비대칭이 겹쳐 더 휘어 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진찰과 X-ray로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2. 측만증은 키가 크는 속도를 따라 진행합니다

회전형 측만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측만이 가장 빠르게 진행하는 때가 키가 한꺼번에 크는 급성장기라는 점입니다. 척추가 빨리 자랄 때 휘어진 방향으로 더 휘기 쉽기 때문입니다.
- 여자아이: 대개 초경 전후,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초반에 급성장기가 옵니다.
- 남자아이: 여자아이보다 1~2년 늦게 옵니다.
- 성장이 거의 끝나면 진행 위험은 크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같은 각도라도 키가 한창 크고 있는 아이와 성장이 거의 끝난 아이는 관리 방법이 전혀 다릅니다. 손목이나 골반 X-ray로 ‘뼈 나이’를 확인하면 아이에게 남은 성장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급성장기에 있는 아이라면 몇 달 단위로 각도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3. 각도를 알아야 다음 단계를 정할 수 있습니다

측만의 정도는 X-ray에서 콥(Cobb) 각도로 잽니다. 가장 많이 기운 위아래 척추뼈에 선을 그어 만나는 각도이며, 일반적으로 10° 이상이면 측만증으로 봅니다. 대략적인 관리 기준은 이렇습니다.
- 10° 미만: 측만증으로 보지 않습니다. 자세와 골반을 관리하며 지켜봅니다.
- 10-25° : 측만초기의 가벼운 상태로 추나요법 등으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단계이며 3-6개월마다 각도 변화를 유의해야 합니다.
- 25~40° (성장기): 정형외과 등에서 보조기(브레이스) 착용을 상담하게 되는 단계이며 사춘기 이전이고 비보상형 측만증이라면 적극적 치료를 요하는 단계입니다.
- 45~50° 이상: 수술 여부를 상담하게 되는 단계입니다.

여기서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지난번보다 늘었는가”입니다. 15°라도 몇 달 사이에 5° 이상 늘었다면 진행하고 있다는 뜻이고, 25°라도 성장이 끝나 변화가 없다면 지켜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측만증 관리는 한 번의 검사가 아니라 시간에 따른 변화를 보는 것입니다. 처음 찍은 X-ray와 각도 기록을 잘 보관해 두세요.
■ 4. 비회전형 측만과 골반 — 주춧돌부터 봅니다

앞선 골반 칼럼에서 골반을 몸의 주춧돌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춧돌인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돌아가면, 그 위에 쌓인 허리와 등과 어깨는 균형을 맞추려 반대쪽으로 휩니다. 아이들의 비회전형 측만은 이렇게 골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골반을 틀어지게 하는 습관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한쪽 어깨로만 메는 무거운 책가방
- 바닥에 다리를 한쪽으로 모으고 앉는 자세, 양반다리
- 늘 같은 쪽으로 다리를 꼬거나 짝다리로 서는 습관
- 엎드려서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고 휴대폰이나 책을 보는 자세
비회전형 측만이라면 골반의 기울기와 회전을 바로잡고 이런 습관을 함께 바꿔 주면 척추가 다시 곧게 서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그리고 회전형 측만이 있는 아이라도, 골반 불균형이 겹쳐 있다면 이를 정돈하는 것이 휘어진 척추에 더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5. 소생한의원에서 아이 몸의 균형을 돌보는 방법

소생한의원에서는 휘어진 척추 그 자체보다, 그 아래에서 척추를 받치고 있는 골반과 근육의 균형을 돌봅니다.
- 꼼꼼하게 진찰합니다. 체형 분석, 다리 길이 검사, 근육 검사, 동작 촉진으로 골반이 어느 방향으로 기울고 돌아갔는지, 좌우 근육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합니다. 소생한의원은 자체 X-ray를 찍지 않으니, 다른 병원에서 찍은 X-ray와 각도 기록이 있으면 꼭 가져와 주세요. 함께 보면서 지금 상태를 설명해 드립니다.
- 골반부터 바로 세웁니다. 주춧돌인 골반의 기울기와 회전을 먼저 정돈하고, 그 위의 허리와 등을 차례로 정돈합니다.
- 좌우 근육의 균형을 맞춥니다. 한쪽만 굳어 있는 근육은 부드럽게 풀고, 느슨한 쪽은 단단하게 잡아 줍니다. 비회전형 측만이라면 이것이 원인을 정돈하는 과정입니다.
- 뻐근함과 통증을 관리합니다. 측만이 있는 아이들은 등이나 허리가 쉽게 뻐근하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 습관도 함께 점검합니다.
아이들은 뼈와 관절이 자라는 중이라 힘을 거의 쓰지 않는 부드러운 방법으로만 치료하며, 비틀어 꺾는 교정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리면, 추나는 보조기나 수술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각도가 커서 보조기를 쓰고 있는 아이라면, 그와 함께 생기는 근육 긴장과 골반 불균형을 돌보는 쪽으로 도움을 드립니다.
■ 6. 집에서 놓치지 않기 위한 습관

- 급성장기에는 몇 달마다 등을 살펴보세요. 아이를 앞으로 숙이게 하고 뒤에서 등 높이를 보는 ‘아담스 검사’가 가장 간단합니다. 한쪽이 솟아 보이면 X-ray로 각도를 확인해 보세요.
- 키를 기록해 두세요. 키가 갑자기 빨리 크기 시작했다면 진행 위험이 높은 시기에 들어선 신호입니다. 확인 간격을 좁히는 것이 좋습니다.
- 가방은 양쪽 어깨로, 무게는 가볍게.
- 바닥보다 의자에 앉기. 옆으로 다리를 모으거나 엎드려 공부하는 자세는 골반을 비틉니다.
- 몸을 고르게 쓰는 운동. 한쪽만 쓰는 운동보다 양쪽을 고르게 쓰는 운동이 몸의 균형에 좋습니다.
- X-ray 기록 보관하기. 다른 병원으로 옮기더라도 이전 각도와 비교할 수 있어야 진행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척추측만증이라는 말에 너무 겁먹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대부분은 가볍고, 지켜보며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가 자라는 동안에는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기적으로 각도를 확인하면서, 주춧돌인 골반과 몸의 균형을 돌보고, 집에서 습관을 챙겨 주는 것이 아이의 척추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어깨 높이가 달라 보이거나, 학교 검진에서 측만 의심 이야기를 들으셨다면, X-ray가 있다면 가지고 한번 들러 주세요. 아이 몸의 균형을 꼼꼼히 살펴보고,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찾아 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추나 백과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측만증 치료 — 종류와 진찰, 관리 방법 (https://www.isosaeng.com/chuna-wiki/측만증-치료/)
→ 척추측만증도 추나를 하나요? (https://www.isosaeng.com/chuna-wiki/척추측만증-추나/)
→ 아이의 자세가 나쁜데 추나를 받아도 되나요? (https://www.isosaeng.com/chuna-wiki/아이-자세-교정/)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아이의 상태와 성장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생한의원 · 서울 강북구 미아동 · 02-3472-7510
감수: 유호상 한의사 (소생한의원 원장 · 체형교정추나학회 교육이사 · 바태추나 마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