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

추나요법과 디스크 질환

추나요법과 디스크 질환

추나요법을 20여 년간 임상에서 시술해 보니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허리의 통증이나 목의 통증이 디스크 즉 추간판 탈출증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여부이다.

디스크는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변화이다.

지나보면 어쩌다 한 번씩 큰 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일시적으로 스쳐지나가는 증상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갑작스런 기침이 사라지지 않고 오래 가다가 치료된 경우도 있고 설사, 피부질환, 구안와사, 소변의 이상, 수면의 이상 등이 일시적 또는 주기적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척추나 팔, 다리 등에 생기는 통증도 마찬가지이다. 오래 전에 허리가 심하게 아팠다거나 무릎이 아팠다거나 목이나 어깨가 아팠다거나 하는 증상 들이다.

그러나 근골격계라고 칭하는 척추, 팔, 다리 등에 생기는 통증은 일회적인 이슈가 아니라 지속적인 변화의 결과이며 다만 통증이라는 증상이 특별한 경우에 발현되는 것 뿐이다.

주름이나 흰머리, 탈모, 근력 등 노화에 관련한 퇴행적 변화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적어도 청소년기를 정점으로 이러한 변화는 일어나지만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거나 무시했을 뿐이다. 그러다가 어떤 특별한 계기에 흰머리가 생겨서 늘어나고 머리 숱이 줄어들고 근력이 저하되었음을 인지하게 된다.

디스크 질환도 이와 같이 지속적으로 퇴행화를 거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50, 60대 연령대의 사람을 무작위로 선별하여 검사를 해보면 상당 수 (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절반 이상)가 디스크에 퇴행적 변화를 보인다. 그러나 검사상 디스크의 탈출이 진단되었다고 누구나 다 통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디스크 탈출과 더불어 고려해 봐야 할 것이 또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아프고 어떤 경우에는 아프지 않게 되는 것일까?

척추의 균형이 무너지면 디스크 질환은 통증을 발현한다.

추나요법

위의 그림에서 수핵이라고 하는 부분은 우리 몸의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이다. 그 수핵을 보호하는 장치가 섬유륜이며 이 섬유륜은 매우 단단하고 질긴 조직으로 인위적으로도 쉽게 손상이 일어나지 않는 구조이다. 단 우리의 몸이 균형을 이루어서 수핵의 정중앙에 우리 몸의 중력선이 일치하게 되면 손상이 일어나지 않지만 우리 몸의 중력선이 이 수핵의 정중앙에서 후면으로 점점 변화되면 섬유륜에 불필요한 힘이 가해지게 되고 이것이 오랜 시간동안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 수핵이 새어나오게 된다.

수핵이 새어나와 디스크 후면의 신경과 닿게 되고 염증화 반응이 일어나면 비로소 통증이 일어난다. 우리 몸의 상처는 자연 치유력이 있어 디스크내 수핵이 새어나와 염증 반응이 일어나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염증화 과정을 거쳐 상처 조직이 생기게 되고 복구가 되면 통증은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점점 더 우리 몸의 중심 중력선이 수핵의 정중앙에서 벗어나는 변화가 생겨난다면 이러한 변화는 섬유륜의 파괴를 다시 초래하게 되어 일정 주기마다 통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사실 우리 몸의 관절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는 이러한 주기성으로 보인다. 만성적인 치주 질환 역시 항상 붓고 아픈 것이 아니라 일정 주기마다 다시 붓고 아프면서 치주는 점점 파괴되는 것과 같다.

추나치료는 인체의 중심 중력선을 회복하는 치료이다.

표준모델에서는 인체의 중심 중력선이 디스크의 수핵의 정중앙과 일치하게 되지만 과전만등, 편평등, 굽은 등의 체형에서는 일치하지 않게 되고 이러한 체형에서의 디스크 퇴행은 필연적이다.

결국 디스크 질환이 생겨 수술을 하더라도 이러한 중심 중력선이 회복되는 치료는 아니기에 디스크 질환은 항상 재발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나타낸다.

이러한 체형 변화는 처음부터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병 뚜껑을 돌려서 닫을 때를 생각해 보자. 뚜껑이 병의 나선형구조로 되어 있는 결을 따라 잘 닫히게 되면 병 뚜껑을 잘 닫히게 된다. 그러나 그 결을 무시하고 억지로 뚜껑을 닫게 되면 닫히긴 닫혀도 완벽하게 부드럽게 닫혀지지 않게 되고 비뚤어지게 되고 심지어 내용물이 흘러나오게도 된다. 체형의 변화는 이러한 작은 변화로 부터 시작하여 큰 차이를 나타내게 된다.

자동차 바퀴의 얼라이어먼트로 설명하기도 한다. 바퀴 자체의 배열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오랜 시간 후 타이어의 편마모는 심각하게 일어난다.

추나요법은 이러한 작은 배열의 차이를 찾아내어 조정시키는 것이며 이러한 배열의 조정만으로로 통증은 감소하고 전반적인 퇴행 변화의 속도를 완화시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