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

중풍 후유증 첩약 시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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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

Ⅰ. 중풍

1. 중풍의 개요
(1) 중풍의 정의
 중풍진단표준화위원회(2005년)는 “중풍이란 뇌혈관의 순환장애로 인해 국소적인 신경학적 결손을 나타내는 뇌혈관질환을 포함하는 것으로서 의식이 없는 상태(人事不省), 한쪽 또는 양쪽의 손발이 마비된 상태(手足癱瘓), 입과 눈이 삐뚤어진 것(口眼喎斜), 말이 둔하거나 약간 힘들면서 심하면 전혀 말을 못하는 상태(言語蹇澁), 한쪽만 저리고 시리고 아픈 증상(半身麻木) 등의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병증이다”라고 정의하였습니다.

(2) 중풍의 빈도
 중풍은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질환 중 1위이며, 주요 사망원인중의 하나입니다. 국내에서는 매년 10만 명 정도의 중풍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20-30%는 사망하며, 생존자의 경우에도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장애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질병의 발병빈도와 증세의 위중함에도 불구하고, 초기 증세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부족 및 지속적인 치료소홀로 인하여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3) 중풍의 범주
 뇌출혈(뇌혈관이 터진 경우)
 뇌경색(뇌혈관이 막히는 경우)
 일과성뇌허혈(일시적으로 뇌빈혈상태에 빠지는 경우)
 경막하혈종(뇌경막에 혈종이 생기는 경우)  
 뇌혈관기형(뇌의 동맥과 정맥의 기형이 있는 경우)
 뇌감염질환 등을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4)중풍의 원인질환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고지혈증 등이 주된 원인질환들이며, 최근 들어 대사증후군도 주요 원인질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5) 중풍의 증상
 1) 반신불수
 한쪽의 운동신경마비증상으로, 운동신경은 대뇌에서 내려오다 연수에서 좌우가 교차되기 때문에 한쪽 뇌에 이상이 생기면 반대쪽에 마비가 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측 뇌에 손상이 있으면 좌측에 마비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손상부위에 따라 드물게 같은 쪽이나 양쪽 모두에서 마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2) 감각마비
 저리거나 아프며 감각이 둔해지면서 남의 살같거나 벌레가 기어 다니는듯한 느낌이 나고, 촉각이나 통각의 민감도가 떨어집니다.   
 
3) 두통과 구토
 발병 초기에 갑작스런 두통과 구토와 함께 나타나는 의식장애는, 뇌압(뇌속의 압력)이 갑자기 높아져서 생기는 증상으로, 뇌혈관이 막혔을 때(뇌경색)보다는 뇌혈관이 터졌을 때(뇌출혈)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뇌지주막의 혈관꽈리가 터져서 생기는 질환(지주막하출혈)일 때는 그 정도가 아주 심하고, 뇌종양일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언어장애
 갑자기 말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뇌의 언어중추의 손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언어중추가 있는 좌측 뇌손상(우반신마비)의 경우 더욱 심하게 나타납니다.
  
 5) 어지러움
 뇌간(숨골)과 소뇌의 혈액공급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주위의 물체가 빙글빙글 도는 것 같거나 술 취한 듯한 느낌을 가지는데 심하면 메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단순 빈혈이나 귓속(내이)의 이상으로 생기는 어지러움과 구별되어야 하며, 이 경우에는 신경학적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6) 기타 증상들
 이 외에도 안면마비, 시야장애, 복시, 연하장애, 치매, 대소변장애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중풍 증상이 발병한지 1년이 지나서도 호전되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 이런 증상들을 중풍후유증이라고 말합니다.


2. 중풍의 예방
(1) 위험요인의 관리
 중풍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의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 혈액순환장애와 혈관손상을 유발하여 발병위험이 높아지며, 흡연자의 경우에는 더욱 위험합니다. 중풍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55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매년 정기검진을 받으시는 것이 좋으며, 원인질환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육체적 정신적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하루 30분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며, 약간 숨이 차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음식은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것은 피하고 약간 싱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은 필수적입니다.

(2) 중풍예방과 한방
 중풍은 완전한 원상회복으로의 치료가 어렵고,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사전적 예방과 초기 발병 후 재발의 방지가 중요합니다. 한방에선 풍(風), 화(火), 담(痰), 허(虛)를 중풍의 주된 원인으로 봅니다. 풍(風)이란 외부적 기후변화(外風)와 장부기능장애로 오는 내풍(內風), 화(火)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서 생기는 울화증세를, 담(痰)은 체액이 병적으로 변화한 것을, 허(虛)는 피로하고 원기가 부족한 허증 상태를 말합니다. 노인층에서 중풍이 빈발하는 것은 바로 몸의 원기가 떨어지는 허증(虛症)상태에 빠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원인을 찾아 미리 조절하면 중풍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첫째, 중풍의 소인(素因)을 평소에 치료, 관리해야 합니다. 즉 선천적으로 풍(風), 화(火), 습담(濕痰)이 많거나, 허약한 체질 등 중풍에 체질적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평소의 섭생에 주의해야 하며, 가족력에 중풍,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및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리를 해야 합니다.

 둘째, 생활습관을 개선해야합니다. 우선 동물성지방, 염분, 당분 등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가 많은 채식을 많이 하고 영양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또한 과도한 성생활을 삼가며 술과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교차가 심할 경우에는 격렬한 외부활동을 삼가고, 여성의 경우 경구피임약 및 폐경기이후 에스트로겐 호르몬제 사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셋째, 일상생활에서 평정한 마음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합니다. 급격한 감정적인 변화(화냄, 슬퍼함, 흥분, 근심, 걱정, 놀람)는 회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명상이나 기도 등의 다양한 수양법으로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체질별양생법(體質別養生法)
•태음인(太陰人): 습담성(濕痰性) 체질로 습담(濕痰)을 조장하는 당분이나 동물성지방을 삼가고 식물성지방 및 단백질을 먹어야 합니다.
•소음인(少陰人): 냉성(冷性)체질로 따뜻한 성질의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고 차가운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음.
•소양인(少陽人): 열성(熱性)체질로 서늘한 성질의 채소류나 해물류 등이 좋음
•태양인(太陽人): 매운 음식은 삼가고 담백한 음식이 좋음

 환자의 체질적인 증세판별과 풍(風), 화(火), 습담(濕痰), 허(虛) 등의 원인에 대한 진찰을 위해서는 한의사의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뚜렷한 질환진단이 없으면서 여러 병증이 나타나거나 중풍의 전조증세로 의심될 경우에는, 가까운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한의사의 진찰을 통하여 예방적 침구치료 및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한의사 협회 홈페이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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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조증상

 중풍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잘 되어도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전조증상을 미리 숙지하여 병이 악화되기 전에 미리 한의사와 상담, 치료하도록 합니다.
 중풍전조증이란 중풍이 발생하기 전에 국소적이거나 전신적으로 나타는 경미하고 부정기적인 증상이 잠시 혹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목뒤가 뻣뻣하고 뒷머리가 아픔.
2. 눈꺼풀이나 입 주위가 떨림.  
3. 안면의 근육마비로 입과 눈모양이 한쪽으로 삐뚤어짐(구안와사).
4. 물이나 음식을 먹다가 입안에 물고 더 이상 삼키지 못함.
5.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움직임이 뜻대로 되지 않아 한 쪽으로 쓰러짐.
6. 팔다리와 안면부위의 느낌이 저리고 뻣뻣해지나 살갗이 떨림.
7. 일상적인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말이 분명치 않고 대화가 자꾸 끊어짐.
8. 사물이 반쪽만 보이거나, 두 개로 보임.


4. 중풍의 한약치료

(1) 중풍을 치료하는 한약의 효과
 중풍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한약은 중풍의 발생 및 진행과정에서 주요원인으로 작용하는 화열(火熱), 습담(濕痰), 허증(虛症)을 제거하거나 조절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환자마다 주된 원인들이 다를 수 있으며,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발병 후 진행경과에 따라 원인과 증후들이 변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자마다,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한약의 종류가 다르게 처방되게 됩니다. 임상적으로 제반 원인들은 환자의 체질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화열증은 소양인과 태음인에, 습담증은 태음인에, 허증은 소음인에 많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중풍의 원인적 측면과 체질을 같이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중풍 초기에 많이 사용되는 한약의 치료효능 및 안전성에 대하여 미국에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에 보고된 바에 의하면 급성기 뇌경색 환자들에게 한약(처방명:청폐사간탕)을 하루 세 번, 2주간 복용시킨 후 치료경과를 평가한 결과 기존의 서양의학적 치료만을 받은 환자군에 비해서 중풍의 증상이 유의하게 호전되었으며, 한약복용에 의한 부작용이나 간장과 신장의 부담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중풍에 사용되는 한약들은 뇌혈류 개선작용, 뇌세포 보호작용, 뇌부종 개선작용, 항혈전작용, 혈압강하작용, 진정작용, 이뇨작용 등 중풍으로 인한 뇌손상의 회복을 위해 중요한 효능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 한약 치료는 중풍의 회복에 꼭 필요한 침구치료와 함께 사용되면 치료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중풍에 한약치료는 언제까지 해야 하나?
 중풍 발병으로 인한 후유증은 발병 후 처음 3개월 동안에 가장 많이 회복되고 그  속도도 비교적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를 지나면 회복의 속도도 느려질 뿐만 아니라 회복정도도 첫 3개월에 비하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발병 후 처음 3개월 동안에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한약치료 및 침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발병 후 3개월 이후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한약복용을 줄여 갈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갑자기 중단하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복용회수를 줄여 나가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후 환자의 상태가 더욱 호전된다면 소량의 한약을 복용하는 유지요법을 쓰거나 치료를 중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풍은 반복적으로 재발되는 경우가 흔히 있으므로 치료를 중단하더라도 일정한 시기마다 반복적으로 병의 상태를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중풍 발병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겨울철에는 병의 상태를 다시 진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예방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3) 중풍에 쓰는 우황청심원의 효능은?
 많은 중풍환자들이 우황청심원을 복용하고서 자각증상이 빠르게 해소되는 것을 경험하였을 것입니다. 우황청심원은 조선시대의 명의인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에도 기재되어있는 처방으로 중풍의 구급약으로서 뿐만 아니라 심장 혈관계 및 뇌 신경계 질환에 널리 응용되고 있습니다. 이들 질환이외에도 자율신경실조증, 정신불안증, 히스테리, 불면 등 여러 가지 질병 또는 증상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풍에 대한 우황청심원의 효능을 밝히기 위하여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우황청심원의 뇌혈류 개선작용, 뇌세포 보호작용이 중풍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황청심원은 복용 후 1시간 이내인 짧은 시간에 뇌혈류를 빠르게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를 통해 뇌세포 손상을 방지함으로써 중풍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황청심원이 뇌혈류를 개선하는 기전에 관하여 혈관내피세포의 혈관확장을 유도하는 유전자 발현을 우황청심원이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에 실려 국제적 주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중풍 초기에는 더 나은 치료를 위하여 우황청심원을 통상적인 복용량보다 많은 하루 2-3회 복용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우황청심원은 중풍에 좋은 효능을 나타내지만 복용 시에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대개 우황청심원은 씹어서 삼키거나 용액을 마시게 되는데, 중풍초기에 삼키는 기능의 마비(연하장애)가 있는 경우, 특히 환자의 정신이 맑지 않는 경우에 무리하게 복용시키는 경우에는 기도가 폐색되거나 기도로 잘못 넘어가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우황청심원 복용으로 일시적인 증상의 개선이 있더라도 대개 중풍의 증상은 반복되고 진행되므로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중풍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원인 진단 및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한약으로 하는 중풍 예방!
 최근 들어서 한약의 고지혈증개선효과, 동맥경화억제효과, 항산화효과 및 뇌신경세포보호효과에 대한 보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임상에서도 한약의 장기간 투여시 환자의 중풍 재발율을 현저하게 저하시켜 중풍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