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과 추나

이명과 추나

이명이란?

이명은 외부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귓속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호소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명을 유발하는 인자들로는 난청, 이독성(ototoxic) 약물, 노화, 소음에 대한 지속적 노출. 외상,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있으며 삼출성 중이염 등의 중이 질환, 메니에르 증후군이나 내이염 등의 내이질환에서 자주 동반하여 나타난다.

귀울림의 병태생리는 내이를 비롯한 말초신경계 또는 중추신경계의 신경활성도, 자율신경계의 과민 등 여러가지 가설이 있으나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치료법에 있어서도 일상생활에 있어서 환자의 불편감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할 뿐 그 증상이나 원인을제거하기는 어렵다.


한의학에서는 귀에 대해『黃帝內經 에서‘耳者 宗脈之所聚‘라고 하여 전신에 있는 경락의 기운이 모이는 곳으로 인식했다. 이에 따라 肝火, 膽火, 脾胃虛弱, 心血不足, 腎精不足, 外感風熱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았으며, 치료에는 주로 足少陽膽經, 手少陽三焦經의 경혈들을 주로 취혈한다. 이에 따라 국내의 한방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명 증상 개선에 대해 침구 치료 및 한약 치료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연구의 규모나 유의성 면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명에 대한 추나요법의 효과 :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정인채,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 제14권 제1호(2019년 6월 30일)

이명의 치료

(1) 추나요법과 침 치료의 병행 치료와 서양의학적 약물치료 간의 비교 모두 2편의 RCT가 추나요법과 침 치료를 병 행한 치료군과 서양의학적 약물치료를 시행한 대조 군과 그 효과를 비교하였는데, 이들 모두에서 치료 율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귀울림 소실 시간, 청력 개선 정도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P⋏0.00001)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추나요법과 침 치료의 병행치료군과 서양의학적 약물 투여군을 비교한 연구를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 결과, 추나요법과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서양의학적 약물만을 투여한 것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치료율 (P=0.0004, RR=1.32)을 보였다.

(2) 추나요법과 한방치료(침구, 한약치료)의 병행 치료와 일반 한방치료 간의 비교 총 2편의 연구가 추나요법과 한방치료를 병행 하여 시행하고 일반 한방치료만을 시행한 대조군과 효과를 비교하였다. 치료율에 있어서 추나요법과 한방치료의 병행 치료는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효과를 보였으며, 추나요법을 시행한 환자들에게서 뇌혈류 초음파 검사 상 추골동맥과 기저동맥의 혈류량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상승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추나요법을 중재로 시행한 환 자들의 귀울림의 강도 및 동반 증상(불면증, 우울 및 초조감)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P⋏0.00001) 감소 하였다.

이명

추나요법과 귀울림과의 관계는 상부경추(첫번째 경추와 후두골)와 턱관절과의 연관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상부경추에 틀어짐이 생기면 정상적인 턱관절 운동에 영향을 주게 된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턱관절의 구조상 귀속에 있는 미세한 근육의 긴장을 초래하게 되고 이것이 이차적으로 귀울림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추나요법으로 소실되거나 호전되는 귀울림은 대부분 목의 위치에 따라 이명이 경감되거나 증폭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평상시 목과 턱관절에 이상을 보였던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이명의 경우에는 유의성이 더 높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