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의 역할 – 테니스엘보우 골프엘보우

테니스 엘보우 골프 엘보우 – 팔꿈치

팔꿈치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테니스 엘보우, 골프 엘보우를 이해하기 위해 팔꿈치가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팔꿈치의 운동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 하나는 접었다 폈다.
  • 두 번째는 팔을 비트는 동작

전자는 순수한 팔꿈치 관절만의 운동이지만 후자는 도르레 역할을 하는 상, 하의 요골과 척골 관절의 역할이 필요하며 또한 견관절이나 손목 관절의 역학적 도움이 필요한 운동입니다.
흔히 골프 엘보우, 테니스 엘보우라는 질환을 단순히 팔꿈치만의 문제로 여기게 되는데 엘보우 질환이 다른 질환에 비해 잘 낫지 않는다는 점에서 단순한 팔꿈치의 문제로 여길 수 없습니다.
팔을 비튼다는 것은 척추가 바로 서 있어야 하고 그리고 어깨, 팔꿈치, 손목, 손가락에 이르는 구조물들이 나선형으로 차례 차례 순차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일이므로 이 구조물 중 하나라도 이상이 있으면 비트는 동작이 원할해 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팔굽치가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을 할 수 없다면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음식물을 먹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관절생리학> 인용

팔꿈치 통증은 크게 접었다 폈다 할 때 나타나는 통증, 팔을 비틀 때 나타나는 통증, 두 개의 운동이 복합적으로 작동했을때 나타나는 통증 그리고 운동과 별개로 가만히 있어도 나타나는 통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각각의 경우에 있어 통증의 원인은 모두 다르며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팔꿈치 통증이 만성적인 경우는 단순히 팔꿈치 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깨나 목의 통증이 만성화되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상완골 외측상과염은 ‘테니스 엘보우’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테니스를 치는 분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골프나 배드민턴 등 도구의 먼 쪽에 무게가 있는 것을 사용한 스포츠, 프라이팬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들도 상완골 외측상과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니스 엘보우의 경우 근건접합부의 오랜 염증, 손상으로 인해 볼록하게 골조직이 자라나는 경우도 많으며 테니스를 하시는 분들은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호회 안에서의 잘못된 정보들을 그대로 믿기도 하고(시간 지나면 낫더라, 자세를 바꾸면 낫더라 등이 대표적이죠) 통증의 악화요인이 테니스임에도 불구하고 치료목표를 염증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고 통증을 멈추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테니스를 더 잘 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치료가 잘 되지 않기도 합니다.

또한 실제로 근골접합부의 반복된 손상으로 골성조직이 자라나는 방향으로 퇴행성 변화가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테니스 엘보우를 유발하는데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근육은 어떤 것일까요? 당연히 상완골 외측상과에서 출발하는 근육들 중 하나일텐데요. 일반적으로 상완골 외측상과에서 전완 엄지손가락 방향(해부학적 자세에서 ‘외측’에 속합니다.), 한의학에서 대장경상 가장 큰 근육인 완요골근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외측상과 근처에서 기시하는 근육들 중 가장 큰 힘을 내는 근육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테니스 엘보우의 경우는 완요골근이 기여하는 바는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 완요골근의 기시는 일부 상완골 외측상과이지만 대부분 상완골에 기시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완골의 하부 약 1/4정도가 상완골이 힘을 내기 위해 붙어있는 부위입니다.

또한 종지부는 손목을 지나지 않고 전완 요골 말단의 경상돌기 상방에서 끝납니다. 즉 완요골근이 힘을 내는 동작은 해부학적 자세를 기준으로 손목을 고정한 채 전완을 90도 내회전 하여 주관절을 굴곡하는 동작입니다.
실제 테니스 엘보우를 유발하는 완요골근 바로 옆에서 비슷한 주행을 가지는 장ㆍ단요측수근신근건들로 생각됩니다. 이 두 근육은 상완골 외측상과에서 시작하여 손목을 지나 중수골에 종지합니다. 두 관절을 지나는 근육이며 주로 완관절을 배굴하는데 쓰이는 근육입니다.
전완만을 놓고 볼 때 완관절을 굴곡하는 근육들에 비해 신전하는 근육들은 크기도 작고 힘도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이 때 무거운 도구를 손목으로 굴곡, 신전하는 방향으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신전시에 근육의 손상이 올 가능성이 높아지며 그 충격이 해당 근골접합부인 상완골 외측상과에 누적되어 생기는 염증, 손상이 테니스 엘보우입니다.

실제로 테니스 엘보우가 있으신 분들은 테니스의 백핸드 스트로크를 칠 때 통증이 크다고 하십니다.
테니스 엘보우를 유발하는 원인이 실제로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만 해부학적으로 기본적인 손상의 기전을 우선 파악하는 것이 진단과 치료에 기준이 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만성 건염, 스테로이드 치료의 근거가 아직은 없다
American Family Physician에 실린 논문인 ‘Management of Chronic Tendon Injuries’에서 스테로이드는 짧은 기간의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나, 긴 기간 동안의 효과나 완전한 통증 완해기에 들어서게 하는 효과의 근거는 부족하다고 보고합니다.

‘Common overuse tendon Problems: A review and recommendations for Treatment’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는 농도와 기술, 시간 그리고 주사 후 관리법이 다양하지만 실험이나 논문을 통해 아직 정립되지 않다고 밝힙니다. 외상과염(테니스엘보우)에 대한 대규모 RCT연구에서는 오히려 보존적 치료나 휴식이 상대적으로 효과가 있다고도 합니다. 결국 주사를 맞는 게 오히려 해를 끼친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왜 스테로이드 주사가 건의 치유에 방해되는 것일까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후에 발생한 건파열에 대한 보고가 늘고 있다
아킬레스건염, 슬개건염처럼 체중의 축에 있거나, 손과 손목처럼 다용하는 부위의 건염을 스테로이드로 주사치료 한 뒤에 건파열에 대한 보고가 늘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 자체가 연부조직을 파괴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와 관련된 서적에서는 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할 때에는 주변부에 흩뿌리듯 주사치료를 하도록 하는데, 건의 주변이 아닌 내부에 주사하게 되면 조직이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스테로이드 치료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는 건조직이 얇은 상태이므로 치료기간을 더 길게 설정해야 합니다. 표피 관찰을 통해 스테로이드 치료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피하지방을 녹이기 때문에 움푹 파인 모양을 나타내고, 색소 감소의 부작용으로 다른 부위보다 밝은 색을 띄는 특징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는 근육을 약하게 만든다
2006년에 Radiology에 실린 ‘Steroid Myopathy. Evaluation of Fiber Atrophy with T2 Relaxation Time, Rabbit and Human study’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근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MRI 영상과 현미경 연구를 통해 밝혔습니다. MRI 영상에서 T2 relaxation time은 근섬유의 위축과 비례해서 증가하는데, 스테로이드 치료 후 비복근의 근섬유 위축이 MRI로 확인되었고, 실제 토끼의 비복근 근섬유를 현미경으로 확인한 결과도 같았습니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