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태 추나의 원리- 태도

바태 추나의 원리- 태도

추나
추나

1. 바른 태도에 필요한 것

긍정적 사고란, 이전에도 얘기했듯이 느낌이나 감정이 자세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운동에 임해야 한다. 만약에 힘들어서 하기 싫은데 억지로 운동을 하면 운동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고 바태 운동을 시작한 학생들이 부모나 지도자의 강압적인 지시로 운동을 하였을 때와 어느 정도 목적의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의 결과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크다.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운동에 대한 흥미를 잃었을 때는 억지로 자세 교정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공부나 어떤 일을 집중하면 할수록 의식은 집중 대상(공부)에 몰입하기 때문에,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주로 무의식적으로 유지되는 습관 또는 습관처럼 사용되던 행동 패턴에 의해서 관리되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때 자세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한다면 공부에 대한 집중력은 떨어지고, 바르게 앉으려는 노력은 쉽게 자세를 바꿀 수 있는 외재성 근육(다음에 설명된다)을 사용하여서 생긴 통증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을 짜증나게 할 것이다.
만약에 이런 과정이 반복된다면 바르게 앉아서 공부하라는 지시는 의미 없는 잔소리가 되는 것이다. 만약에 이 과정이 더 발전한다면 아이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결국 말을 듣지 않는 문제아를 만드는 원인 제공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하나의 인격체가 되기를 바란다면 모순일 것이다.

흔히 어른들은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거란다.” 라고 얘기한다. 이 말은 그만큼 오래 앉아서 책을 보는 학생의 성적이 좋다는 말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무조건 오래 앉아 있다고 해서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앉아 있는 자세가 불편하다면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자세를 편하게 바꾸기 위하여 노력하는 시간은 길어질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부모나 선생님에게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한 아이로 비춰질 것이고, 결국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오랜 시간하고 싶은 일이나 공부를 할 수 없게 된다. 필자는 어떤 것이 먼저인지는 크게 중요하지않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오래 앉을 수 있는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아니면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일까? 아니면 오래 앉을 수 있는 사람이 일을 잘하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일을 잘하기 때문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일까?

2. 자세 유지근이란?

자세 유지근이라는 단어는 아마 생소할 것이다. 필자가 2004년도부터 몸 근육의 기능적 분류가 어는 정도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내재성 근육이라고 표현하였다. 최근 학계에서 자세 및 체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활동하는 근육들을 자세 유지근이라 지칭하였지만 아직까지 분류가 명확하게 발표된 상태가 아니다. 몸의 근육을 기능적으로 분류하면 외재성과 내재성 근육군으로 나눌 수 있는데, 외재성 근육은 상지와 하지의 근육을 비롯하여 몸통의 가장 바깥쪽에 형성된 근육군으로 주로 사지 관절과 연결되어 있으며 움직임이나 동작과 관련된 근육들을 의미한다.

지압이나 스포츠 또는 경혈 마사지와 같은 시술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아마 이러한 현상을 경험했을 수도 있다. 평소에 못 느끼던 통증을 척추 주변 깊은 근육 부위를 눌렀을 때 느끼는 현상이다. 대개 긴장된 자세 유지근이 눌려서 생기는 압박 통증이다.
또한 적색근은 신경계에 있어서 무의식계의 지배를 받는 성향이 강하므로 대부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인데, 자세를 변화시키기 위한 훈련에 있어서 반드시 활성화시켜야 되는 근육이다. 반면 외재성 근육은 백색근으로 분류되며 빨리 반응하여 쉽게 사용하기는 쉬우나 근육 피로 물질이 생기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힘들다.

3. 호흡

자세 및 체형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동작을 지속적으로 반복 수행하여야 하므로 가장 편안한 호흡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호흡은 들숨과 날숨으로 구분되는데 날숨으로 동작을 유도하되 들숨은 자동으로 쉬어지도록 유도되어야 자세 체형 유지근을 지속적을 사용할 수 있다.

호흡에 너무 신경을 쓰면 집중하여 할 부위의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에 집중도가 떨어지게 만들고 오히려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에 날숨 위주로 호흡을 하는데 들숨도 의식적으로 들이마시려고 한다면 잘못된 것이다. 운동을 하면서 호흡에 불편함이 있다면 전문 지도자의 도움을 반드시 받을 필요가 있다.

잘못된 호흡은 건강 상태를 방해하는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에 있어서 호흡은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지만 호흡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잘못하면 부작용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호흡을 인위적으로 훈련하려 한다면 신중해야 한다. 내가 믿는 최상의 호흡은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유성열 저 ” 바르게 앉고 서고 걷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