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

바른 체형과 추나

바른 체형과 추나

바른 체형

인체공학적 개념으로 바른 체형이란, 지구 중력에 저항하여 가장 안정적으로 골격이 정렬되고 근육이 균형 있게 발달하여 신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태이다. 바른 자세는 이러한 체형을 유지하는 습관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는 성장 과정, 생활 속에서의 손상, 반복적인 노동, 나쁜 습관 등으로 인하여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져 자세 장애로 발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성열 저 : 바르게 앉고 서고 걷기 중에서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잘못된 자세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다는 것과 그 오랜 시간동안의 손상, 반복적 노동, 나쁜 습관 등으로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잘못된 자세를 바른 체형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과 잘못된 자세 즉 바르지 않은 체형이 잘못된 자세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에 의한 결과적 형태라는 것이다. 매우 상식적인 말이라서 굳이 부연 설명도 필요없다. 그러나 임상에서 환자들은 바른 체형으로 변화가 단지 몇 주, 몇 달 만에 좋아질 수 있는 마법의 방법이 혹시 있느냐고 수도 없이 묻는다. 또한 잘못된 자세는 개인의 부주의나 게으름으로 생겨나는 것처럼 말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무조건 “자세 똑 바로 해!”라고 하면 바른 자세가 갖추어 질 것처럼 충고하기도 한다.


자세 장애가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다 보면 통증과 더불어 여러 가지 장애나 조기 노화 현상 등을 유발한다. 이미 장애의 정도에 따라 불편한 증상에서부터 만성 통증, 목 디스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발전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여러 연구 보고서에 발표되었다.
자세란, 주어진 순간의 모든 관절 위치를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이것은 정적으로 관절이 정렬(joint alignment)을 하고 있을 때 여러 관절과 신체 분절이 얼마나효율적으로 연결되어 형성되어 있는지를 통해서 설명된다.

유성열 저 : 바르게 앉고 서고 걷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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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를 외적인 아름다움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다. 그러나 그 미의 기준과 신체에 유익한 자세가 배치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여성이라면 흔히 아름다은 체형하면 체조선수처럼 과하게 허리가 앞으로 굴곡져 있는 형태나 모델처럼 과하게 엉덩이를 좌우 상하로 움직이면서 걷게 되는 형태를 연상하기 쉽다. 남성이라면 당연히 근육이 잘 발달되어 복근이 울퉁불퉁하게 형성된 근육질, 군대식 자세를 연상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미적 아름다움이 인체가 요구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건강한 체형과 자세와 배치된다는 것이다. 과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여기서도 적용된다.


자세는 또한 근육의 균형(muscle balance)이라는 면에서도 설명이 가능하다. 어떤 자세를 유지할 때 근육은 가장 경제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최소한의 스트레스와 긴장이 주어진 상태로)이 바람직하다. 다시 말하면 근육은 관절을 중심으로 서로 보완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자세를 유지할 때 상호 보완하는 근육은 적절한 에너지를 사용하여야 근육의 단축, 약화 또는 통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1989년부터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척추신경의대(Southern California College of Chiropractic)에서 자세와 체형적인 문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임상을 지속하여 왔다. 임상과 연구를 통하여 체형 교정에 있어서 운동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어떤 운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운동이든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자신의 체형적 특성을 이해하면 어떤 운동을 하든지 부상과 손상을 예방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운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체형은 사람의 일생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변하므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유성열 저 : 바르게 앉고 서고 걷기 중에서

우리 몸은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최대한의 효율을 일으키는 방향으로 진화되어 왔다. 우리 몸을 과하게 사용하거나 잘못 사용하게 되면 이러한 법칙은 유지되기 어렵다. 부상과 통증을 막는 쪽으로 우리 몸이 변하기 때문에 체형과 자세가 변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불필요한 에너지가 과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이 때 사용된 에너지의 여분으로 나머지의 일상생활을 해야 하므로 몸은 피곤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몸이 피곤하게 되면 우리의 긍정적 감정 또한 감소하게 되고 움직임도 비례하여 감소하게 되며 결국 우리 몸의 모든 대사 활동 역시 움직임의 감소와 더불어 감소할 수 밖에 없다. 똑같은 시간이 흘렀는데 노화의 속도가 다른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잘못된 자세로 인한 만성 근육통,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관절염, 근육 관절 신경계의 문제점, 관련된 통증 등으로 인한 많은 환자들을 임상에서 20여 년 이상 보아 왔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세 및 체형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그러한 환자들이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유성열 저 : 바르게 앉고 서고 걷기 중에서

모든 병은 미리 막는 것이 상책이다.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깨우치다는 것은 우리의 뇌에 이러한 사실들이 각인되는 사람들이고 이러한 사람들은 실천하게 되어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실천을 우리 일상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는 것이고 바태는 이러한 방법 중 하나이다. 소생한의원의 추나는 이러한 바태의 체형과 자세에 대한 연구를 얻어 낸 식견과 방법을 접목한 추나이다.